이르면 내일 오전 2차 시도할듯
경찰 출석에 불응한 경호처에도
7~8일 출석하라 2차 요구서 발송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중인 공조수사본부(공조본)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4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하도록 대통령경호처(경호처)를 지휘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5일 체포영장 집행에 다시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공수처가 서울서부지법에 청구해 발부받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수색영장의 기한은 오는 6일까지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국방부 조사본부로 구성된 공조본은 이날 오후 5시 2분 언론 공지를 통해 "경호처에 대한 지휘감독자인 최 권한대행에게 경호처에 대한 협조 지휘를 재차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서울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에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경호처 측 인력과 5시간 30여 분가량 대치 끝에 집행을 중지하고 철수한 바 있다.
공수처는 이후 “경호처의 경호가 지속되는 한 영장 집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최 권한대행에게 경호처가 영장 집행에 응하도록 명령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 권한대행이 회신할지는 미지수다. 공수처는 지난 1일에도 최 권한대행에게 ‘경호처 등이 집행 절차에 협조할 수 있도록 지휘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지만, 회신받지 못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공수처가 최 권한대행에게 경호처 지휘를 요구한 만큼 이르면 5일 체포영장 2차 집행을 강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날 출석요구에 불응한 대통령경호처장과 차장에게 2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특별수사단은 언론 공지를 통해 박종준 처장에게는 7일 오전 10시까지, 김성훈 차장에게는 8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