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여파 행사 연기한 포항상의와 대조

경주상공회의소는 국가애도기간인 지난 3일 더케이호텔 대연회장에서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주낙영 시장, 이동협 시의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 및 상공인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신년 인사회’를 개최했다.
정부는 참사가 발생한 지난해 12월 29일부터 4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한 바 있다. 경주상공회의소 또한 이를 의식한 듯 예정돼 있던 식전공연, 건배제의, 떡 케이크 전달식 등을 제외하고 식을 진행했다. 그러나 같은날 열릴 예정이었던 포항상공회의소는 신년인사회를 연기키로 결정키로 하면서 ‘꼭 행사를 강행했어야 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민 김모(40) 씨는 “전국민이 애도에 동참키 위해 행사를 취소하고 있고 경주 지역 또한 대다수 행사가 취소된 것으로 아는데, 꼭 강행했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대한상공회의소도 예정대로 신년인사회를 진행한다고 하고, 경북 지역에서는 포항을 제외하고는 모두 일정대로 진행한다고 한다기에 실시한 부분이 있다”며 “갑작스레 취소했을 경우 다시 행사 일정을 잡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됐다”고 해명했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별도의 지침 없이 각 지역 상공회의소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해 신년인사회를 진행 여부를 결정하라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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