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수사단 지휘부 연이틀 회의…경호처와 충돌방지책 논의
법원, '강경파' 김성훈 경호차장 체포영장 발부
경호처, 2차 尹체포영장도 저지 시사

▲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시도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체포할 것으로 알려진 12일 서울 서대문구 국수본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14일 경찰이 3차 작전 회의를 열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및 서울·경기남부·경기북부·인천청 형사기동대장 등 광역수사단 지휘부는 이날 오전 10시에 모여 2시간 동안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한 3차 회의를 가졌다.

이들은 차벽, 철조망 등으로 요새화가 이뤄진 한남동 관저에 진입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집행 저지를 시도하는 경호처 요원에 대한 진압, 관저 수색 및 윤 대통령 체포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체포영장 집행 착수 시점은 이르면 15일 오전 새벽 5시가 유력 거론된다.

회의에서는 경호처와의 충돌을 최대한 방지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한편 이날 서울서부지법은 윤 대통령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경찰과 공수처를 막은 혐의를 받는 김성훈 경호처장 직무대행(차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김 차장은 경호처 수뇌부 중 '김건희 여사 라인'이자 경찰의 영장 집행 저지에 적극 찬성하는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법원의 영장 발부로 일각에선 경찰이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 재집행 시 김 차장의 신병을 먼저 확보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경호처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 관저를 포함한 특정경비지구는 경호구역이자 국가보안시설, 국가중요시설,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출입을 위해서는 반드시 책임자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며 "불법적인 집행에 대해서는 관련 법률에 따라 기존 경호업무 매뉴얼대로 대응할 것"이같이 전했다.

이는 사실상 2차 영장 집행을 저지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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