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기간 선발 자원 최원태 영입
FA 불펜 투수 최대어 장현식 LG행
불펜 보강 없지만 최지광 ‧ 김무신 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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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프링캠프 참가 차 출국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
지난 시즌 준우승에 그쳤던 사자군단에게 남겨진 숙제는 불펜 강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3일 1차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령 괌으로 출국길에 오른 박진만 감독도 불펜 보강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있는 만큼 사자군단이 스프링 캠프에서 숙제로 남겨진 불펜 강화의 고민을 풀어내고 2025시즌을 맞이하게 될 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은 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최원태를 영입했고, 여기에 검증된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계약하면서 레예스 - 후라도 - 원태인 - 최원태로 구성된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선발로 맹활약을 펼쳤던 좌완 이승현과 '베테랑' 백정현, 선발과 불펜을 오간 황동재 등 5선발 후보군까지 더해지면서 완벽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다만 지난 시즌 기아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경험했던 불펜의 어려움을 보완하기 위해 스토브리그 기간 불펜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지만 실제 불펜 투수 영입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중 불펜 최대어인 장현식 영입에 뛰어들기도 했지만 수포로 돌아가면서 스토브리그 기간 선발 마운드 보강에 만족해야했다.
이로 인해 불펜 강화라는 숙제를 남기며 스프링캠프 훈련지로 떠났다. 하지만 사자군단의 사령탑인 박진만 감독은 새 시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이날 출국 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불펜 주축들이 고참들이라 장기 레이스를 하다 보면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다"며 "젊은 선수들이 뒷받침할 수 있게 신경을 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눈여겨보는 투수로 황동재, 이승민, 김무신(김윤수에서 개명) 등을 꼽았다.
박 감독이 꼽은 황동재의 경우 지난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했다. 15경기 42이닝에 출전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LG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큰 무대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승민의 경우 지난 시즌 25경기 1승4패, 평균자책점(ERA) 8.56에 그치며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프로 데뷔 이후 올해 가장 많은 1군 등판과 투수이닝(47.1이닝)을 찍었고 한국시리즈와 같은 큰 경기에도 등판하는 등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무신 역시 지난 시즌 중반 제대 후 정규시즌 5.1이닝 평균자책점 10.13에 그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포스트시즌에서 150㎞ 중반대의 빠른 볼을 뿌리며 '파이어볼러'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박 감독이 언급한 선수 이외에도 상무에서 전역한 이재희와 신인 배찬승도 2025시즌 삼성의 새로운 불펜 전력으로 언급되고 있다.
이재희는 지난해 상무에서 28경기 30.1이닝 7실점 1승2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 2.08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고, 스프링캠프 직전 연습 투구를 펼친 배찬승도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여기에 베테랑 오승환의 부활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박 감독은 "오승환이 먼저 외국에 나가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들었다. 커리어 끝까지 우리 팀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하겠다. 가서 몸 상태부터 체크해볼 것"이라며 계약 마지막 시즌을 앞둔 베테랑 불펜 오승환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2025시즌 우승을 향한 사자군단의 프로젝트는 이미 시작됐다.
8년만에 괌에서 1차 스프링캠프 훈련을 가지는 삼성라이온즈는 다음달 5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으로 이동해 2차 훈련을 이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