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카와코리아 허동구 대표
△푹신한 의자가 주는 착각
푹신한 의자는 몸이 닿는 순간 부드럽게 감싸 안으며 편안함을 제공한다. 이런 첫인상은 장시간 앉아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많은 소비자는 메모리폼, 라텍스 같은 푹신한 소재가 허리 건강에도 좋을 것이라 믿고 구매 결정을 내린다. 그러나 이런 편안함은 단기적인 착시일 뿐, 장시간 앉았을 때에는 허리와 골반을 탄탄히 지지하기 어려워 허리 건강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실제로는 하루 8시간 이상 앉아야하는 우리는 이런 푹신한 소재가 허리를 제대로 지지하지 못하면서, 장기적으로는 허리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메모리폼은 체압 분산을 강조하지만, 온도에 따라 성질이 변하는 특징이 있다. 여름에는 지나치게 부드러워지고, 겨울에는 단단해지는 성질로 인해 사용 환경에 따라 지지력이 일정하지 않다. 이는 의자가 허리를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능력을 감소시키고, 잘못된 자세를 유발할 가능성을 높였다.
대한물리치료학회의 발표에서도, 의자의 쿠션이 지나치게 부드럽거나 단단하면 요추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할 수 있으며,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들에게 특히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척추신경과학회(NASS)에 따르면,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면 골반을 중립 상태로 유지하는 의자가 중요하다. 또한 푹신하게 감싸는 것이아니라 허리와 골반을 자연스럽게 지지하는 디자인이 척추 건강을 보호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푹신한 의자와의 상관관계
푹신한 의자가 허리 건강에 끼치는 가장 큰 문제는 허리 디스크 증상의 악화이다. 푹신한 쿠션은 엉덩이와 허리를 깊게 파묻히게 만들어 요추 후만 자세를 유도한다. 이는 허리 뒤쪽 근육과 인대를 긴장시키고, 척추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망가뜨리며, 허리에 과도한 부담을 줬다.
미국 척추신경추나의학회(American Chiropractic Association)에서는 올바른 자세와 적절한 지지력을 제공하는 의자의 선택이 허리 건강에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권고는 푹신한 의자가 척추와 골반을 충분히 지지하지 못해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허리 디스크 환자의 경우, 이미 약해진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가 이미 퇴행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러한 자세가 장시간 반복됨으로 인해 척추 근육과 인대를 긴장시키게 한다. 그리고 잘못된 자세를 유도하는 푹신한 쿠션감은 꼬리뼈가 앞으로 말리면서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고, 허리 통증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똑바로 선 자세의 기준압력이 100으로 했을 시, 바른 앉은 자세에서는 140 그리고 등이 굽어진 상태에서는 185으로 높아짐으로 요추 후만 자세에서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중립 자세보다 상당히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세 유지 능력의 상실
푹신한 의자는 사용자의 자세 교정 능력을 저하시킵니다. 허리와 골반을 안정적으로 지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의지와 상관없이 잘못된 자세를 취하게 된다.
몸을 제대로 지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는 힘이 약해지고, 척추 주변 근육이 점차 약화된다. 특히 코어 근육이 약한 허리 디스크 환자들은 푹신한 의자를 선택함으로써 오히려 건강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
허리와 골반을 안정적으로 지지하지 못하면 사용자는 자연스럽게 잘못된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이런 자세가 지속되면 만성적인 통증과 척추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올바른 의자 선택법
푹신한 의자 대신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올바른 의자를 선택하려면 다음과 같은 기준.을 고려해야 한다.
1. 탄탄한 지지력 제공 : 푹신함보다는 적당히 탄탄한 쿠션과 지지력을 제공하는 의자가 허리 건강에 적합합니다. 이는 골반과 허리를 안정적으로 지지하며, 코어 근력이 약한 허리 디스크 환자도 자연스러운 자세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2. 활동성을 고려한 설계 : 허리를 강제로 꼿꼿이 세우는 의자보다는 앉은 상태에서 움직임을 유도하고 다양한 자세를 취하기 편한 의자를 선택했다. 작은 움직임은 허리 근육을 활성화시키고 피로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3. 기능의 단순화 : 복잡한 기능이 많은 고가의 의자보다는, 한 가지 목적에 충실한 의자가 더 효과적이다. 허리 건강을 위해 설계된 의자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자세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
△올바름이 주는 새로운 믿음
푹신한 의자는 편안함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뿐, 장기적으로는 허리에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의자 선택은 단순히 디자인과 가격을 기준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건강과 생활 방식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허리 건강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다. 올바른 의자 선택과 더불어 규칙적인 자세 교정 습관, 작은 움직임의 실천으로도 충분히 지킬 수 있다. 우리의 허리를 진정으로 보호할 수 있는 선택을 지금부터 실천하자.
푹신한 의자에 대한 오해에서 벗어나, 허리 건강을 위한 새로운 믿음을 시작할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