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출전 포항, 울산·광주·전북과 K리그1 미디어데이

▲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코리아컵 최다 우승팀 포항스틸러스를 이끄는 사령탑인 박태하 감독이 '태하드라마' 두번째 시즌인 2025시즌을 앞두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서는 포항스틸러스, 울산HD, 광주FC, 전북현대 감독과 선수들이 목표와 포부를 밝히는 2025시즌 K리그1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원래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는 12개 구단이 모두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되지만 올 시즌 미디어데이는 ACL에 참가하는 터라 일정을 맞추기가 빠듯했던 4개 구단을 대상으로만 먼저 진행됐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박태하 포항스틸러스 감독은 지난 시즌을 회상하며 새 시즌 포부를 밝혔다.

박 감독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김기동 감독(현 FC서울)에 이어 포항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박 감독 부임 후 안방에서 첫 승을 신고한 포항스틸러스는 이후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선두를 내달렸지만 9월 창단 첫 6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6위로 추락, 이후 반등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상위 스플릿 중 최하위인 6위로 2024 K리그1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울산HD와의 코리아컵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전보를 울리면서 대회 2연패 및 코리아컵 통산 6회 우승(1996년, 2008년, 2012년, 2013년, 2023년, 2024년)을 기록하며 코리아컵 우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포항을 코리아컵 최다 우승 팀으로 이끈 박 감독은 "부임 당시 어렵게 시작했는데,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상황(코리아컵 우승)을 맞이했다. 지난해보다 훈련 준비하는 데 여유가 있었다. 2024년도에 활약한 선수들이 함께하고 있다. 더 좋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준비 상황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너무 행복하다"라고 운을 뗀 박태하 감독은 "지난해엔 선수 파악을 하는 와중에 ACLE와 같은 큰 경기를 치러야 해서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시기도 그렇고, 선수들의 부상이 없다"며 미소를 지었다.

박 감독은 "K리그는 정말 쉬운 팀이 없다. 우리도 우승권에 가기 위해 노력하려 하는데, 잘 될진 모르겠다. 지난해 초반 부진을 모두가 아쉬워하고 있다. 이번에는 극복해서 시즌 끝까지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올 시즌 우승 후보로 FC서울과 울산 HD을 꼽았다.

박 감독은 "서울은 이적시장 기간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고, '리그 3연패'를 달성한 울산의 경우 20대 중반 젊은 선수를 대거 영입해 선수단 연령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감독이 이끄는 포항스틸러스는 오는 1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ACLE 리그스테이지 7차전을 벌인다. 이후 15일에는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1 개막 홈경기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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