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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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탄핵정국에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지역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고, 관세 부과 영향으로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 철강업계는 비상 체제를 가동하고 현지 상황 파악에 나서는 등 지역 경기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 동향조사’에 따르면, 대구의 상가 공실률은 중대형 15.9%, 소규모 9.0%, 집합 상가 11.7%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0.4%p, 1.3%p, 0.7%p 상승한 수치다.
경북도 마찬가지로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17.8%, 소규모 상가는 7.8%였으며, 집합 상가는 26.5%에 달해 전국 평균(10.1%)을 크게 웃돌았다.
내수 침체에 정치적 불안까지 닥치면서 장사가 되지 않아 울며 겨자먹기로 폐업을 선택하는 지역 내 자영업자도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대구·경북 지역의 경기침체가 좀처럼 긴 터널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면서 지역민들은 심신이 지쳐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역민들의 근심을 덜어줄 삼성라이온즈, 포항스틸러스, 대구FC, 김천상무,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등 대구와 경북지역을 연고로 한 스포츠 프로구단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지난해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2위의 성적으로 3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LG트윈스를 꺾고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준우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프로축구에서는 포항스틸러스가 상위 스플릿 중 최하위인 6위로 2024 K리그1 시즌을 마감했지만 울산HD와의 사상 첫 '동해안 더비' 코리아컵 결승에서 3대1로 승리를 거두고 대회 2연패 및 코리아컵 통산 6회 우승(1996년, 2008년, 2012년, 2013년, 2023년, 2024년)을 기록하며 코리아컵 우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뿐만 아니라 김천상무의 경우 지난 시즌 군팀 역대 최고 성적인 3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대구FC는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위기를 겪었지만 극적으로 잔류했다.
프로농구에서는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당초 예상을 깨고 시즌 초반 창단 최다 연승인 7연승을 달성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지난해 지역을 연고로 하는 프로 스포츠 구단들은 불경기로 지친 지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의 등불이 되어주었다.
하지만 이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침체된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지역민들의 근심은 올해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국가와 품목을 가리지 않고 확대되면서 철강 업계를 포함한 국내 기업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에 개막을 앞둔 프로축구와 프로야구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프로농구 등에서 지역을 연고로하는 팀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지난해 예상 밖의 성적과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불경기로 지친 지역민들에게 위로와 큰 힘을 준 지역 연고의 프로 스포츠 구단이 올 해도 얼마나 큰 힘을 전달해 줄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