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대표직에서 물러났던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조만간 공개 행보 재개를 시사했다.
한 전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머지않아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지난해 12월 14일 국회에서 가결된 이틀 후인 16일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그가 공식적으로 복귀 관련 메시지를 낸 것은 사퇴 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 전 대표는 이어 "책을 한 권 쓰고 있다"며 "아직 춥다. 감기 조심하시라"라고 적었다.
이 책에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표직을 역임하며 느낀 소회와 앞으로의 정치 비전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 메시지를 남긴 것은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처음으로 당시 그는 "조금 전 무안 공항에서 불행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한 분이라도 더 구할 수 있도록 소방당국에서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사퇴 후 잠행을 이어온 한 전 대표는 지난달 설 연휴 전후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을 잇달아 만남을 갖고 정치 행보와 관련된 조언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은 한 전 대표가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쯤 정치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권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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