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와 2025시즌 첫 경기 2대1 역전승
전반 43분 강원 가브리엘에 선취점 허용
라마스 동점골 · 세징야, 추가시간 '극장골'
김천상무는 전북현대와 원정 경기서 역전패

대구FC가 드디어 K리그1 개막전 징크스를 깨고 1라운드 첫 승을 거뒀다. 2003시즌부터 K리그 무대를 누빈 대구의 1라운드 승리는 K리그2 시절 2차례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날 16분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대구iM뱅크파크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시키며 개막전 징크스를 깼다.
박창현 감독이 이끄는 대구FC는 16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대구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오승훈-황재원-박진영-카이오-정우재-세징야-요시노-라마스-한종무-정재상-정치인이 선발 출전했다.
주심의 킥오프와 함께 대구는 전반 초반부터 강원을 밀어붙였지만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전반 25분 세징야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전반 35분에는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요시노가 발리슛으로 연결한 후 정재상이 재차 슈팅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가면서 득점 사냥에 실패했다.
결국 대구는 전반 44분 강원 가브리엘에게 헤더 골을 내주면서 0대1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초반 강원 강준혁의 태클에 정치인의 발목이 접질리는 부상 악재를 맞은 대구는 결국 후반 9분 정치인을 빼고 고재현을 투입했다.
정치인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위기감이 맴돌았지만, 대구는 후반 10분 교체 투입된 고재현이 올린 크로스를 라마스가 왼발 슛으로 강원의 골망을 흔들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분위기를 탄 대구는 후반 20분 한 번의 세 장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찬동, 에드가, 장성원이 들어가고 요시노, 정재상, 정우재를 뺐다.
이후 후반 25분 에드가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빗나갔고, 후반 29분 고재현의 슈팅도 골대를 외면했다.
후반 31분에는 세징야가 올린 프리킥을 카이오가 헤더로 연결시켰지만 골문을 벗어나면서 좀처럼 균형을 깨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의 균형을 깬 것은 '대팍의 왕' 세징야였다. 세징야는 후반 추가시간 왼쪽에서 볼을 잡은 뒤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그대로 슈팅을 시도해 강원의 골망을 흔들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K리그 1부리그 승격 후 그동안 이어졌던 개막전 징크스가 깨지는 순간이었다.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한 대구는 골 득실차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제주SK에 밀려 전북현대와 공동 3위로 K리그1을 시작하게 됐다.
분위기를 탄 대구FC는 오는 22일 수원FC와 홈에서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같은날 전북현대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첫 원정경기를 치른 김천상무는 전반 13분 유강현의 선제골로 1대0으로 앞서 갔지만 이후 전반 추가시간 전북 박진섭에게 동점 골을 내줬고, 후반 35분 전진우에게 역전 골을 허용하면서 1대2로 쓰라린 역전 패를 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