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E 리그서 조호르에 2대 5 패배
가와사키전 0대4 대패 이어 '굴욕'
K리그1 대전과 홈 개막전서도 0대3 패배

코리아컵 최다 우승팀 포항스틸러스가 2025시즌 초반부터 위기에 봉착했다.
ACLE 리그에서 산둥이 경기를 포기하면서 상하이와 요코하마 경기 결과에 따라 포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살아났지만 2025 시즌 개막 후 K리그1 개막전을 포함해 3연패 늪에 빠져있다.
포항은 지난 18일 말레이시아 조호르에서 열린 조호르 다룰 탁짐과의 원정전에서 2대 5로 패하며, 스테이지 총합 3승 5패로 상위 8위 안에 들지 못했다.
포항 박태하호는 지난 11일 ALCE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0대 4 패배와, 15일 K리그1 대전과의 개막전 0대 3패배에 이어 3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게 됐다.
포항은 연패 기간 수비라인이 무너지면서 무려 12실점을 했다. 가와사키와의 경기에서는 중앙 수비수 아스프로가 전반 막판에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면서 후반 중반에 무너졌다.
가와사키전의 경우는 수적 열세라는 어쩔 수 없는 전제가 깔렸고, 2025 시즌 공식 첫 경기라 몸이 덜 풀려 '예방주사'를 맞았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1 개막 경기를 비롯해 조호르와의 경기는 모두 정상적으로 11명으로 경기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7실점을 하는 등 집중력이 무너졌다.
특히 조호르전에서는 치명적인 실수까지 연달아 발생했다. 골키퍼 윤평국은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 볼을 놓치며 골을 내줬고, 후반 10분에는 패스 미스로 골을 헌납했다. 또한 골키퍼와 수비의 동선이 겹치면서 실점을 하는 모습도 두 차례나 발생했다.
이처럼 포항은 실점 장면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대전과의 맞대결에서도 최건주에게 선제골을 내주는 과정에서 수비 숫자는 대전 공격진들보다 많았지만 이를 막지 못했다.
이로 인해 2025시즌 개막 후 3경기 연속 대패를 당하면서 올 시즌을 앞두고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던 것과는 다르게 시즌 초반부터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포항이 시즌 초반부터 고전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겨울 이적시장을 조용하게 보냈기 때문이다.
포항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에 주닝요가 합류한 것을 제외하곤 수비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결국 수비라인에 허점이 생기면서 시즌 초반부터 위기감이 맴돌고 있다.
하지만 빠르게 무너진 수비력을 다시 원상 복구시킨다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반등의 기회는 찾아올 수 있다.
포항은 박태하 체제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도 전북현대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 경기에서 1무1패, K리그1 2024 1라운드 개막전 울산HD와의 맞대결까지 패하면서 어렵게 시작했으나 이후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2024 시즌 초반 선두를 내달리는 저력을 뿜어냈다.
포항이 위기를 기회로 삼고 다시 반등할 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포항스틸러스는 오는 3일 오후 4시 30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