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악성 미분양 주택 기록

악성 미분양이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미분양 주택 수가 2013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 말 기준으로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2만 2천872호에 달하며, 이는 전월 대비 6.5% 증가한 수치이다. 지방에서의 미분양 물량은 전체의 86%를 차지했다. 특히 대구경북의 미분양 주택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구는 고분양가와 수요 부족 문제로 미분양이 급증했다. 신규 아파트 단지들의 분양이 미진한 가운데, 일부 단지에서는 입주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은 최근 급격한 인구 감소와 지방 경제 침체가 겹치며 미분양 물량이 지속적으로 쌓이고 있다. 이 지역들은 주택 수요가 예상보다 적고, 미분양 주택의 해소가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1월 말 기준 대구지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월(2천674가구)보다 15.0% 증가한 3천75가구로 집계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수치이다. 전국 악성 미분양 물량 2만2천872가구의 13.4%를 차지한다. 대구의 악성 미분양 비중은 전월(12.4%) 대비 1%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대구의 미분양 문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북 지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증가했다. 경북은 1월 말 기준으로 2천214가구의 악성 미분양이 발생했다. 이는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경북은 최근 인구 감소와 함께 주택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미분양 주택이 쌓이고 있다. 대구와 함께 경북 역시 심각한 주택 시장 침체를 겪고 있다.

한편 1월 주택 인허가, 착공, 분양 실적 모두 전년 동월 대비 크게 감소했다. 매매 거래량은 전월 대비 16.5%, 전년 동월 대비 10.9% 줄었다. 전월세 거래량도 7.9% 감소하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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