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 김지찬 주전 외야 자리 확보
남은 한 자리 놓고 김헌곤 등 주전 경쟁

▲ 삼성라이온즈가 전지훈련을 마치고 5일 귀국길에 오른 가운데 구자욱과 김지찬을 제외한 남은 외야 한 자리를 놓고 KT에서 방출된 뒤 삼성에 입단한 홍현빈 등 대여섯 명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개막까지 2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가 전지훈련을 마치고 5일 귀국길에 오른다.

삼성은 1차 캠프인 괌에서 기초 체력을 다진 후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2차 캠프에서 일본 요미우리와 주니치, KBO리그 SSG와 KT, LG 그리고 KIA까지 4개 팀을 상대하며 3승 3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예상 밖의 준우승 성적을 거둔 삼성은 올 시즌 인상적인 신인들의 대거 합류로 최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각 포지션마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외야 주전 경쟁은 전쟁터를 방불케한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부상을 입어 PO 잔여 경기를 비롯해 기아와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에서 출전하지 못하며 시즌을 마감했던 주전 외야수 구자욱이 돌아왔다.

구자욱은 지난 시즌 챔피언인 기아타이거즈와의 2025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올 시즌 화려한 복귀를 예고했다.

지난 시즌 익숙했던 2루수가 아닌 중견수로 변신한 김지찬도 기아,LG와의 연습경기에서 4개의 안타를 뽑아내는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이로 인해 구자욱과 김지찬은 확실한 주전 외야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구자욱과 김지찬을 제외한 남은 외야 한 자리를 놓고 그야말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시즌 122경기 타율 0.242 73안타 22홈런 57타점 56득점으로 데뷔 첫 20홈런 고지를 밞은 이성규부터 가을야구에서 MVP급 활약을 했던 김헌곤, 2할8푼대 타율의 윤정빈, 국가대표 외야수 김성윤까지 남은 외야 한 자리를 놓고 경합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KT에서 방출된 뒤 삼성에 입단한 홍현빈과 고졸 신인 함수호, 거포 유망주 차승준이 주전 경쟁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홍현빈은 당초 2군 자원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의 연습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차례 타석에 들어서 4타수 2안타 1사사구 멀티히트를 기록, 3차례 출루에 성공하는 등 연습경기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주전 경쟁에 합류했다.

여기에다 인상적인 타격감을 보여준 고졸 신인 함수호도 외야 경쟁에 뛰어들었고 거포 유망주 차승준도 외야 수비 훈련에 돌입하는 등 남은 외야 한 자리를 놓고 사자군단의 주전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열려 있다. 과연 어떤 선수가 사자군단의 외야 주전 경쟁에서 승리자가 될지 코 앞으로 다가온 2025 KBO리그를 앞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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