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상자산 서밋'(Crypto Summit)을 열고 규제 완화와 스테이블코인 입법 추진 의지를 드러냈지만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이날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8시 31분(서부 오후 5시 31분) 비트코인 가격은 8만5492달러로, 24시간 전보다 1.87% 떨어졌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 룸에서 가상자산 서밋(Crypto Summit)이 개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왼쪽)과 인공지능(AI) 및 가상자산 ‘차르’ 데이비드 색스(오른쪽) 등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 룸에서 가상자산 서밋(Crypto Summit)이 개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왼쪽)과 인공지능(AI) 및 가상자산 ‘차르’ 데이비드 색스(오른쪽) 등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한때 9만1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후 6% 이상 급락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 룸에서 열린  '가상자산 서밋' 행사에서 "미국을 세계의 비트코인 초강대국이자 가상자산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우리는 그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역사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 블라드 테네프 로빈후드 마켓 CEO,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사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공동 설립자 자크 위트코프 등 가상 화폐 업계 주요 인사들도 참여했다.

전날 행정명령에 서명한 비트코인 전략 준비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재무부에 보관될 디지털 금의 가상 포트 녹스(Fort Knox·재무부 금 보유고)가 될 것"이라며 유사시를 대비해 석유를 비축하듯이 미국 정부가 범죄자들로부터 입수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보유하는 등 방법으로 일정 수준을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ㄹ쳥은 이날 가상자산 규제책인 '오퍼레이션 초크포인트 2.0(Operation Chokepoint 2.0)'을 종료한다고도 발표했다. 미국 정부가 가상자산 기업을 대상으로 은행 계좌 폐쇄 및 금융 서비스 제한 조치를 중단한다는 의미다.

또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을 8월 여름휴회 이전에 통과시키겠다고더 밝혔다. 

하지만 이날 서밋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밝힌 전략 비축 가상자산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함께 XRP(리플), SOL(솔라나) 그리고 ADA(카르다노)가 전략자산 포함 여부에 대한 언급이 없었고,  미 정부가 비트코인의 전략 비축을 추진하되 세금으로 가상화폐를 구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정부의 직접 매입을 기대했던 시장에 실망감을 주면서 가산자산 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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