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 20개 메뉴 100∼300원 인상
과자·라면 등도 가격 인상

먹거리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냉동만두와 육가공품 가격도 이달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달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만두, 햄, 소시지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동원F&B도 이달부로 마트 등 유통채널에서 냉동만두 15종 가격을 평균 5% 올렸다. 연합뉴스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월급을 받는 월금쟁이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 동안 정부 눈치를 살폈던 식품 업계가 국정 공백을 틈타 햄버거, 라면, 과자 등의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맥도날드는 오는 20일부터 20개 메뉴 가격을 100∼300원 인상한다. 전체 평균 인상률은 2.3%다.

버거 세트 메뉴는 7종이 200∼300원 인상된다. 빅맥 세트는 7200원에서 200원 오른 7400원이 된다. 다만 빅맥 맥런치 가격은 6300원으로 유지한다.

버거 단품은 불고기 버거와 치즈버거만 각각 200원 오른다. 음료·커피 메뉴에선 드립커피만 200원 오른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환율 및 원자재 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또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객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자 대상 메뉴 수와 인상 폭을 축소하기 위해 고심했다"고 덧붙였다.

농심, CJ제일제당, 동원F&B 등 주요 식품 업계의 제품도 줄줄이 가격이 오르고 있다.

농심은 오는 17일부터 신라면 가격을 1000원대로 다시 올리고, CJ제일제당은 이달부터 비비고 만두 20여종과 스팸 가격을 올렸다.

동원F&B도 냉동만두 15종 가격을 인상했고,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던킨이 지난달 각각 빵과 도넛 가격을 올렸다. 

이밖에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초코 빼빼로를 2000원으로 200원 올리는 등 8개월 만에 과자와 아이스크림 26종의 가격을 인상했고, 빙그레도 붕어싸만코 등을 올렸다. 롯데아사히주류가 취급하는 아사히 맥주 가격도 이달부터 최대 20% 뛰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가공식품 물가는 지난해 동월 대비 2.9% 올라 13개월 만에 최대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외식 물가는 3.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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