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개막전서 키움에 13대 5 대승
선발투수 후라도, 6이닝 8피안타 2실점
돌아온 '캡틴' 구자욱, 4타점 폭발
개막전 라팍 매진 2023년 이후 2년 만


산뜻한 출발이다. 삼성라이온즈가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개막전 키움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서 8점차 대승을 거뒀다.
삼성은 22일 매진 사례(2만4000석)를 이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열린 키움과의 맞대결에서 '캡틴' 구자욱 등 타선의 집중력과 득점 지원을 받으며 호투를 펼친 후라도의 활약에 힘입어 키움을 13대5로 꺾고 '대권도전'을 향한 산뜻한 첫 출발을 시작했다.
개막전에서 라팍이 매진을 이룬 것은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박진만 감독의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 - 이재현(유격수) - (구자욱(좌익수) - 강민호(포수) - 디아즈(1루수) - 박병호(지명타자) - 전병우(2루수) - 김영웅(3루수) - 김헌곤(우익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에는 아리엘 후라도가 올랐다.
삼성은 1회초 키움에게 먼저 선취점을 내줬다.
삼성 선발투수 후라도가 송성문을 플라이 아웃으로 내줬지만 푸이그에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면서 흔들렸다. 이후 이주형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라도는 1사 1,2루 상황에서 카디네스를 상대했다.
후라도, 카디네스 모두 팀을 바꾼 상황에서 펼쳐지는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됐다.
후라도는 카디네스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실점했다. 후라도의 1회 투구 수는 28개였다. 2회초에는 고졸 신인 여동욱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흔들렸다.
하지만 1루수 르윈 디아즈가 날카로운 타구들을 잘 처리하면서 후라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날 후라도는 최종 성적 6이닝 8피안타 5탈삼진 2실점(투구 수 90개)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성은 이날 개막전부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0대1로 뒤진 1회말 디아즈의 동점 적시타가 터졌고, 1대2로 뒤진 2회말에는 김헌곤의 동점 솔로포가 터지면서 분위기를 되가져왔다.
이후 구자욱의 적시타와 강민호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5대2로 달아났다.
분위기를 탄 삼성은 4회말 김지찬과 이재현이 출루 후 구자욱의 안타로 1점을 획득했고, 박병호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도망갔다. 여기에 류지혁과 김영웅의 연속 안타까지 터지면서 10대2로 도망갔다.
5회말에도 삼성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삼성은 이재현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구자욱이 투런포를 터트리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구자욱의 홈런은 KBO 첫 번째 팀 7만7000루타로 기록됐다.
이어 강민호가 안타로 출루 후 디아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아웃으로 홈으로 들어왔다. 이날 2안타를 친 강민호는 개막전 개인 통산 최다안타(20개) 기록을 달성하며 김광림(전 쌍방울), 김태균(전 한화), 정근우(전 LG)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삼성은 7회초와 8회초 각각 2실점과 1실점을 했지만 경기 초반 집중력을 보여준 타선의 방망이와 후라도의 호투에 힘입어 2025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삼성은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개막 2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첫 연승 사냥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