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7일 포항시산림조합과 포항장량초 등 유소년팀 간에 후원 협약 체결이 마무리된 후 여자 초등부 선수들이 시범경기를 펼치고 있다.

탁구 최강 도시로 급성장한 포항에서 '제2의 신유빈'을 꿈꾸고 있는 여자 초등부 탁구부 선수들이 기량을 뽐내고 있지만 졸업 후 갈 팀이 없어 학부모들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포항 탁구 인프라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대변할 포항탁구협회의 정상화를 위해 지역 내 탁구 관장 등 관계자들이 노력 중이지만 시간이 오래 걸려 포항지역 탁구인들 사이에서 '제2의 신유빈'을 꿈꾸는 인재를 놓칠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포항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현재 포항지역 내 초,중,고 탁구부는 총 4곳이 운영중이다.

구체적으로는 초등부의 경우 장원초와 장량초 탁구부가 운영중이고, 중등부는 장흥중, 고등부는 두호고에서 운영중이다.

특히 이들은 전국소년체전, 전국 탁구대회 등 다수의 대회에 출전해 탁구 최강 도시 포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15 ~ 16일 제천어울림센터에서 펼쳐진 제28회여성스포츠회장배전국어린이탁구대회에 출전한 장원초 여학생들이 단체전 3위, 개인전(이하니양)에서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이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항 탁구 인프라는 열악하다.

특히 지역 내 여자 탁구 선수들의 경우 초등학교 졸업 후 인근의 경주나 영천으로 전출을 가야하는 어려움에 놓여있다.

이는 중, 고등학교 내 여자 탁구부가 운영 중인 곳이 각 2팀 있는 경주와 영천과 달리 포항의 경우 여자 중,고등학교 탁구팀을 운영 중인 학교가 단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포항에는 장흥중과 두호고 탁구부가 운영 중이지만 모두 남자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로 인해 여자 초등 탁구부 선수를 둔 학부모들의 고충이 깊어지고 있다.

학부모 A씨는 "졸업 후 아이가 제2의 신유빈을 꿈꾸며 꿈을 펼치려 해도 포항에 여중, 여고 탁구부가 없어 꿈을 펼칠 수 있게 타 지역으로 보내야 하나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도 내 운동부 코치 수급이 315명으로 한정되어 있다 보니 지역 별로 인프라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며 "특히 포항지역 내 탁구 인프라 개선을 위해서는 이를 대변해주는 시 탁구협회의 조속한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