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국 세계 유수 로스쿨 대표팀 참여…최고의 협상팀 가른다

▲지난 23일 국제협상대회 첫째날,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모의법정에서 대회 개요 및 규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전 세계 유수의 로스쿨 학생들이 참가하는 최고 권위의 국제협상대회(International Negotiation Competition 2014)가 국내 최초로 포항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에서 열린다.

지난 23일 시작해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자국에서의 예선전을 통과한 17개국 대표팀이 참가해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대회 방식은 각 팀별로 세 번에 걸쳐 협상 라운드를 벌이게 되며 이를 통해 최고의 협상팀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심사위원은 국제협상대회 상임 집행위원회(Executive Board) 위원과 국내외에서 초빙된 협상 분야 전문 법조인들로 구성됐다.

한동대에 따르면 미국식 로스쿨 교육 과정을 갖춘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은 2005년부터 이 대회에 참가해 왔으며, 2008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대회에서 비영어권 국가로는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둬 대회 관계자 및 참가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대회에서도 4강 이내에 입상하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이런 성과를 토대로 올해 국제협상대회를 유치하게 됐다.

한동대학교 국제법률대학원 에릭 엔로우(Eric Enlow, 미국 변호사) 원장은 “이번 국제협상대회의 국내 유치를 통해 협상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더욱 증대될 뿐 아니라, 협상 전문가 양성에도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협상대회는 지난 1998년 로스쿨 학생들의 협상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미국 페퍼다인 로스쿨(Pepperdine Law School)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미국, 영국, 아일랜드, 호주, 뉴질랜드 등 영어권 국가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서는 아시아 국가들까지도 참가하는 명실상부한 국제적 대회로 그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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