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증도면 태평염전 모습. 연합뉴스
전남 신안군 증도면 태평염전 모습.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국내 최대 단일염전인 전남 신안 태평염전에서 생산된 소금에 대해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퇴근 한국의 태평염전을 대상으로 인도보류명령(WRO)을 발동했다고 밝혔다. 

이번 미국의 금지 조치는 대한민국 전라남도 신안군에서 강제노동 사용 정황이 포착됐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CBP는 태평염전 조사 과정에서 국제노동기구(ILO)가 제시한 강제노동의 여러 지표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이동 제한, 위협과 폭력, 신분증 압수, 임금 미지급, 과도한 노동시간, 비인간적인 노동·생활 환경 등이 포함됐다.

CBP의 피트 플로레스 청장 대행은 “강제노동은 단순한 노동문제를 넘어 경제 정의를 해치는 요소”라며 “이런 방식으로 생산된 제품이 미국에 유입되는 일은 허용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강제노동에 맞선 싸움은 CBP의 핵심 과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한국 기업의 상품이 강제노동 의혹으로 WRO 조치를 받은 첫 사례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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