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호관세 발효…1500원선 눈앞
코스피도 17개월만에 2300선 붕괴

미·중 관세전쟁이 격화될 조짐에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1480원대까지 치솟았다.
양국 간 관세 협상이 출구를 찾지 못할 경우 1500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대비 10.90원 오른 1,484.10원에 거래됐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2일 1496.5원 이후 16년여 만에 최고치다.
지난 8일(현지시간)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야간 거래에서 환율이 주춤하는 듯했으나 미국 정부가 중국에 104%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뒤 급등했다.
환율 급상승에는 미·중 관세전쟁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관세 협의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편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53P(포인트)(1.74%) 내린 2293.7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23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3년 11월1일(2288.64) 이후 1년5개월여 만이다.
이부용 기자
queennn@par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