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인공지능(AI)·반도체·미래 모빌리티 등을 5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내용을 담은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과거의 법률가가 아닌 미래를 이해하는 과학자, 경제인이 나라를 이끌어야 할 시대”라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이끌어본 경험으로, 인수위 없이도 임기 첫날부터 즉시 일할 수 있는 사람은 저 안철수 뿐”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우선 “AI,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K-서비스 산업을 5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가장 역동성 있고 강한 나라로 만들겠다”며 2035년까지 AI 세계 3강 진입, 과학기술 핵심 인재 100만명 양성 등을 약속했다.
또, 반도체 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연구개발 국가 투자 비중을 국내총생산(GDP) 5%까지 높이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20조원 규모의 스타트업 펀드를 조성해 ‘창업국가’를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정치 개혁과 관련해서는 “이미 수명이 다한 87년 헌법 체제 대신 분권형 개헌 국민투표를 2026년 지방선거와 함께 추진해 대통령과 국회의 권한을 적절하게 축소하겠다”고 했다. 제왕적 대통령제 종식, 책임총리제·중대선거구제 도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를 내걸었다.
이어 “연금·교육·노동·의료·공공 등 5대 개혁을 통한 지속 가능한 국가를 만들고 지역대학 혁신·광역교통망 구축·메가시티 육성으로 지방정부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외교·안보, 통일과 관련해서는 “실용과 실력 중심의 강한 외교를 펼치겠다”며 한미동맹 강화, 자주 국방력 확충, 핵공유 협정, 2030 G7 진입과 글로벌 AI 협력체 창설, 비정치적 남북 협력과 한반도 평화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밖에 복지 사각지대 해소, 실수요자 중심의 부동산 정책, 0∼5세 돌봄 국가책임제 등 저출생 대책 등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안 의원은 “우리는 더 강한 나라, 더 바른 나라, 더 안전한 나라로 나아가야 한다”며 “정직한 사람이 손해 보지 않고 열심히 일한 사람이 정당한 대가를 받으며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공정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