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반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한국과 일본, 이스라엘 등과의 협상 끝에 대부분의 국가는 90일 간 상호 관세를 유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책 변경 내용을 발표하며 자신이 부과한 관세에 보복하지 않은 국가들에 대해서 관세부과 유예를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은 계속 더 강하게 겨냥, 심화하며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는 즉시 발효된다고 덧붙이며 “언젠가 곧 중국이 미국과 다른 국가들을 착취하던 시대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도, 용납되지도 않는다는 점을 깨닫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이 대충돌을 하고 있는 가운데 수십 년 만의 최대 국제 무역 질서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의 중소 공장들이 미국의 관세정책에 밀려 주문량이 급감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관세를 100%만 물어도 미국 수출 길은 완전히 막힌다고 전망했지만, 이미 145%가 부과되었고, 앞으로 얼마나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될지 아무도 모르는 시점이다. 중국의 수출 첨병 역할을 하며 떠받쳐온 중소제조업 공장들도 하나둘씩 멈추고 있다. 머지않아 중국의 상당수 공장들은 대규모 구조조정 국면에 들어가게 될 것이고 중국산 수입품 관세가 장기화할 경우, 이들 공장은 멈춰 설 수밖에 없다.
국내의 내수공략과 해외시장 판로 개척도 알 수가 없는 실정이다. 첫 번째 무역전쟁의 피난처로 알려진 베트남도 46%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며 베트남은 더 이상 중국 공장들의 피난처가 아니게 됐다. 중국은 미국이 수입하는 리튬 이온 배터리와 스마트폰, 컴퓨터 모니터의 70% 이상을 생산한다. 게임 콘솔 역시 90%가 중국산이다. 전기 토스터와 온열 담요, 칼슘, 알람시계 등 품목은 중국산 의존도가 99% 이상이다. 이들 제품 대부분이 미국에서 자취를 감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한국의 배터리 업체들은 미국시장에서 상대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경쟁에서 중국과 격차를 좁히는 곳은 한국 기업들”이라며 이 기회에 한국의 배터리 3사의 수요가 증가될 수 있다는 보도와 함께 한국 기업에게 미국 시장은 기회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듯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중국의 공장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국에 배터리 합작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인 한국 배터리 3사에게는 중국 대체 수요가 증가할 수 있는 점은 기회 요인라고 보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