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지난 11일부터 대구시장 권한대행 업무를 시작한 가운데 실·국장 긴급 현안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각 지역별 숙원과제 건의 시동
대구시, 신공항·달빛철도 포함
총 78조원 규모 핵심사업 선정 
경북도, 산불피해 복구·저출생
포항시, 영일만대교 건설 채택

대구시와 경북도를 비롯한 지자체들이 6·3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 후보에게 건의할 지역 공약 발굴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대구시는 6.3 조기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 대선 후보에 건의할 1호 공약으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채택하는 등 21대 대선 지역공약 발굴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대구정책연구원과 함께 대구의 미래 100년을 이끌어갈 대형 프로젝트 발굴을 추진한 결과, 총사업비 78조원 규모의 20개 핵심사업을 선정했다.

전날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21대 대선 지역 공약 보고회'에서 대구경북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남부권경제권 조성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이를 포함해 대구시는 20개 사업, 78조 원 규모의 대선 공약 핵심사업을 선정하고 주요 현안을 대선 공약에 반영하기 위해 행정력을 모으기로 했다.

대구시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공공자금관리기금 지원, 달빛철도 조기 착공, 대구경북특별시 출범, 군부대 통합 이전 등의 현안을 검토해 오는 25일까지 공약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특히 대구경북신공항·달빛철도 건설은 지역 공약을 넘어 양당 후보 모두의 핵심 공약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대구·광주 두 지역의 군 공항을 이전해 신공항 중심의 경제권을 구축하고, 이를 달빛철도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또 AI(인공지능)·반도체·로봇·미래 모빌리티·헬스케어 등 대구의 5대 미래 신산업 육성 관련 공약과 전통산업인 섬유산업 부흥 정책 관련 공약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군부대 이전과 후적지 개발, 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 서대구역세권 개발, 대구교도소·법원 후적지 개발발 등의 사업도 지역 공약에 수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는 대선 후보가 확정되기 전인 오는 25일까지 지역 공약 최종안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기획조정실 중심으로 지역공약 발굴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역점사업인 저출생 극복, 산불 피해 복구, 백두대간 낙동정맥 산림 관련 산업 대전환, 포스트 APEC 세계 역사문화 융성도시 조성, 낙동강·금호강·형산강 국가 3강 종합 개발 등 지역공약 최종안이 대선 공약에 포함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도는 이들 사업을 구체화해 각 정당의 대선 후보가 정해지면 국정 과제로 제안할 예정이다.

포항시도 지역 숙원 사업들이 대선 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포항을 넘어 경북 동해안의 핵심사업인 ‘영일만대교 건설’이 대표적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정부 부처들이 비용 문제로 노선조차 확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대선 공약으로 채택되면 사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상수·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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