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경선 1대 1 맞수 토론]
●한동훈
"지금도 꼭 대통령 임기 5년 해야 되나
차기 임기 3년 해야 민주당 개헌 받을 것"
●홍준표
"이재명 3년 대통령 하겠나... 받을리 없다"
지금 대통령 3년도 못 하고 쫓겨나는 판
한동훈·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5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 맞수토론에서 차기 대통령 임기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25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 맞수토론에서 한 후보가 개헌과 관련해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겠다고 공약해야 더불어민주당이 개헌 논의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자 홍 후보는 "얄팍한 수"라고 응수했다.

한 후보는 전날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윤희숙 원장이 정강·정책 방송
에서 '대통령 임기 3년 단축'을 주장한 것을 거론하며 "그 발언은 대개 제가 했던 내용과 비슷하다"고 했다.
이어 "(홍 후보는)3년만 할 거면 뭐 하러 하냐 이런 말씀을 하셨다. 지금도 꼭 (대통령 임기를) 5년으로 해야 하느냐"라고 물었다.
홍 후보는 "(윤석열 전)대통령을 보라. 3년도 못하고 쫓겨났는데 3년 한다 5년 한다가 무슨 의미가 있나"라면서 "지금은 국민들이 1년 만에도 쫓아내고 2년 만에라도 쫓아내고 그런 판인데 내가 3년 하겠다고 해서 3년이 지켜지나"라고 반박했다.
이에 한 후보는 "홍 후보님 만약에 5년 한다고 한 다음에, 임기 후반에 개헌하자고 그러면 누가 따라오겠나"라며 "우리가 집권해서 민주당에 3년 만에 내려올 테니 개헌이 응해달라고 요청하자는 건데 이상하다고 보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홍 후보는 "민주당이 지금 자기들은 90%로 집권했다고 보는 판인데 이재명 후보가 되면 3년짜리 대통령을 하려고 하겠나"라며 "얄팍한 수로 국민을 속이려 하면 안 된다. 그렇게 하지 말고 5년 동안 이 나라를 어떻게 만들고 나가겠다 그런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대통령이 되면 임기 초반에 정부에 개헌추진단을 만들어 국회와 협의하고,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를 같이 하고, 발효 시점을 2030년으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 후보가 "보수층 72%가 이번에 한해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한다. 그분들이 속아서 그렇게 답했나"라고 묻자 "그렇게 결정할 것 같으면 지도자가 왜 필요한가. 모든 것을 여론조사에 맡기면 지도자는 필요 없다"고 응수했다.
한 후보는 거듭 "3년 (임기단축) 제안이 이상하느냐"라고 물었고 홍 후보는 "그렇다"라고 대답하는 등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다. 결국 한 후보가 "어쩔 수 없다"고 말하자, 홍 후보는 "그게 깐족거리는 것"이라며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