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한 대행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가 고조되자 민주당은 "파렴치한 출마 간 보기, 국정을 노욕의 제물로 삼은 한 권한대행을 국민께서 심판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경제는 추락하고, 민생은 파탄 나고 있는데 국정을 책임진 자가 대권에 욕심을 내는 게 가당키나 하냐”고 비판했다.이어 "한 권한대행은 주술에 잠식당한 내란 정권에 부역한 내란 공범이다. 윤석열의 경제 폭망, 민생 파탄의 책임자"라며 "원죄를 가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면 국민의 판단력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또 "국정 책임을 뒷전으로 미루고, 대놓고 대권 행보를 하면서 간 보기를 하는 사람이 국가를 이끌겠다니 코미디가 따로 없다"면서 "개인의 욕망을 위해 공직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붕괴시킨 한 권한대행을 기다리는 것은 국민의 심판뿐"이라고 성토했다.
국민의힘 2차 대선 경선에 진출한 안철수 후보도 이날 토론회에서 한 대행 출마와 관련 "부디 이재명 시대를 막기 위해 한덕수 권한대행은 출마를 포기하라“고 촉구했다.안 후보는 또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이제 우리는 이성을 되찾고, 진짜 이재명을 이길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대선을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로 끌고 가려 하는데, 한덕수 대행은 이 프레임에 가장 적합한 상대"라며 "백전백패 후보다. 출마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탄핵당한 내각 인사들의 출마는 이재명 전략에 순순히 응하는 것이며, 이재명 단두대에 스스로 목을 들이미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행이 대선판에 뛰어든다면 분명 유력주자로 부상할 것이 확실시 된다. 그가 출마선언도 하기 전인데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경선주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하지만 미국과의 관세헙상, 잇단 대형재난 등 국내외적으로 현안이 산적한 엄중한 상황에서 국정의 컨트롤타워인 대통령 권한대행이 선거로 자리를 비운다면 국정운영에 차질이 생길 것은 뻔하다. 국정운영을 책임져야할 권한 대행이 대선판에 뛰어든다면 소는 누가 키울 지 걱정이 앞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