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 호미곶 앞바다에서 7m가 넘는 밍크고래 한 마리가 어업 중인 어선에 걸려 혼획됐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후 1시경 포항시 남구 호미곶 강사에서 동쪽으로 약 3.7㎞ 떨어진 해역에서 어선 A호(7.93t급)가 통발 어구를 끌어올리던 중 밍크고래가 줄에 얽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해경의 조사 결과 고래는 몸길이 7.67m, 둘레 4m 규모로,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분석 결과 암컷으로 밝혀졌다. 
불법 포획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규정에 따라 A호 선장에게 고래류 처리확인서를 발급했다.

혼획된 고래는 호미곶수협 위판장 경매에 부쳐졌으며 최종 낙찰가는 7619만원을 기록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해상이나 해안에서 죽은 고래를 발견할 경우 즉시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고래를 불법으로 포획할 경우 해양생태계 보전 및 관리법과 수산업법에 의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