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 선거 첫 TV토론에서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둘러싸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공방이 벌어졌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발언이 현실과 동떨어졌다고 지적했고, 이 후보는 발언이 의도와 다르게 왜곡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후보는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관 토론회에서 “그제 군산 유세에서 커피 한 잔의 원가가 120원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말에는 맥락이 있다. 당시 언급한 건 2019년 기준 커피 원재료 값이었고, 인건비나 임대료 등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원가가 이 정도니 닭죽 대신 커피를 파는 게 더 나은 조건일 수 있어, 자영업 전환을 지원하겠다는 맥락에서 나온 말이었다”며 “그걸 떼내 왜곡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닭죽 파는 분들 입장에선 커피가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들려 분노가 크다”며 “정확한 인식 없이 던진 말이 국민 감정을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토론 중 김 후보는 이 후보의 대북송금 의혹 재판도 언급했다.
그는 “이화영 전 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받았다. 지사는 몰랐다는 게 가능한 이야기냐”고 날을 세웠다.
이에 이 후보는 “억지기소”라고 맞받으며 “김 후보도 정치자금 수천만원을 캠프에서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몰랐다’고 해 무혐의 처분을 받지 않았느냐”며 역공을 펼쳤다.
이승원 기자
tmddnjs2317@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