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 탄핵소추가 기각된 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서울중앙지검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3월 13일 탄핵소추가 기각된 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서울중앙지검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무혐의로 마무리한 뒤 탄핵 소추됐던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20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특별수사를 지휘해온 조상원 4차장검사도 함께 사퇴 의사를 밝혔다. 두 사람의 퇴직 예정일은 대선 하루 전인 6월 2일이다.

이 지검장은 건강상 사유를 이유로 들었지만, 정치권에선 대선을 앞두고 김 여사 관련 수사 부담을 덜기 위한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지검장은 그간 명태균 ‘정치 브로커’ 공천 개입·여론조작 의혹 등 주요 사건들을 정리해오며 사의 시점을 저울질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검장과 조 차장은 지난해 김 여사에 대한 두 건의 수사를 모두 무혐의로 종결했고, 이로 인해 국회는 세 사람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지난 3월 “재량권 남용이 없다”며 이를 전원일치로 기각했고, 이들은 곧바로 업무에 복귀했다.

검찰 안팎에선 수사 책임자들이 대선 전 동반 사퇴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직 사직서는 수리되지 않았으며, 검사징계법상 징계 회피 목적 여부에 대한 대검의 확인 절차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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