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교장 신동구)는 미국 입양인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했다. 포철지초는 지난 25일 미국 성인 입양인 21명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1일 교사체험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재미 한국 입양인을 돕는 단체(Me & Korea, ASIA, Inc)' 주관으로 열렸으며 입양인들이 한국을 좀 더 깊게 이해하고 경험해 향후 지속적인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데 의의를 뒀다.

이날 방문단은 중창, 대금연주 등의 축하공연을 관람한 후 명예교사증을 받아 1일 명예 교사로 1,2,3학년 16개 반에서 수업을 했다. 또한 오후에는 4,5,6학년 17개 반에서 수업을 진행했다. 수업은 1개 학급당 1~3명의 입양인이나 양부모가 수업을 진행했으며, 미국의 랜드마크, 야구의 역사, 인디언 문화 등 미국의 문화 소개와 자신의 영역에서 익힌 장기들을 펼치는 등 다채롭게 구성돼 학생들과 명예교사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교사체험에 참가한 퍼닐라 크낙손(Peruilla Knutsson, 44세(여))은 “한 살 반 때 입양되어 45년 만에 남편과 아이들을 데리고 한국에 왔다”며 “고향인 포항에 와 1일 교사가 되어 모국의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동구 포철지초 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입양인 분들이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과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사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우리 학생들에게는 입양인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지우고 그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글로벌 일류시민이 되는 뜻 깊은 교육이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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