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융첸 "잘못된 관행 완전히 철회하라"…외교부도 일제히 반발

도널드 트럼프(왼쪼)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쪼)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상호관세에 대해 미국 법원이 제동을 건 데 환영 입장을 밝히며, 관세의 전면 철폐를 거듭 요구했다.

허융첸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이 국제사회와 자국 내 이성적인 목소리를 직시해, 일방적인 관세 부과라는 잘못된 관행을 완전히 철회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보호주의에는 퇴로가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허 대변인은 또 "미국의 일방적 관세 조치는 자국 내 어떤 문제도 해결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국제 경제·무역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기업의 생산과 경영, 국민의 생활 소비를 방해했다"며 "남에게 해를 끼치면서도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앞서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방의 날(Liberation Day)' 조치의 일환으로 각국에 부과한 광범위한 수입 관세에 대해 "헌법상 권한을 넘어섰다"며 이를 무효로 판결했다.

같은 날 중국 외교부도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하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철회와 함께 다자간 협력을 통한 무역 질서 복원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판결은 향후 미중 무역 협상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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