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이루지 못해 송구하다”며 자신으로의 보수 결집을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부산역 광장에서 긴급 입장문을 발표하며 “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후보만 도와주게 된다. 김문수를 찍으면 김문수가 된다”며 “국민 여러분의 압도적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3일)은 진실이 거짓을 이기고, 선이 악을 이기며, 독재가 아니라 자유를 선택하는 날”이라며 “자유민주주의가 괴물 독재를 몰아내고 정의와 법치를 세우는 날이다.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로 대한민국을 지켜 달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국민이 계엄으로 고통받던 시기에 국회 독재를 일삼던 이재명 후보는 사법 리스크에 떨다가 기사회생해 모든 권력을 장악하며 히틀러식 총통 독재를 펼치려 한다”며 “문재인 정권의 국정농단 시즌2로 반대 세력을 숙청하고 이재명 일극 체제를 더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특검을 가동해 정치 보복을 하고, 대법원에 대한 협박과 방탄법 강행으로 사법부마저 무너뜨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의 가족 논란도 거론하며 “자신은 물론 부인과 아들까지 범죄 가족이라는 국민적 비판이 있다”며 “특히 아들은 입에 담을 수 없는 음란 댓글을 남겨 부전자전이라는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다”고 했다.

또 김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리박스쿨’ 댓글 조작 의혹을 반박하며 “댓글 조작의 원조 드루킹 세력이 듣도 보도 못한 듣보잡 리박스쿨로 저를 엮어 마약 중독 같은 선거 공작을 벌이고 있다”며 “짐 로저스의 가짜 지지선언까지 퍼뜨리는 글로벌 허위사실 유포 사기극”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김 후보는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저와 국민의힘은 깊이 반성하며 국민의 뜻과 염원을 받들어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내 민주주의와 당·대통령의 수평적 관계, 대통령의 당무 불개입, 당·정부의 건강한 관계 등 과감한 당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저는 국민을 속이거나 거짓말로 기만하지 않겠다. 약속한 것은 반드시 실천하고 성과로 증명하겠다”며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것은 국민의 소중한 투표뿐이다. 내일 꼭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