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선거 후 조사 실시]
李 "직무 능력" vs 金 "도덕성" 이유
뽑지 않은 이유는 "범죄" vs "계엄 옹호"
내란종식 열망이 도덕성 논란보다 우세
'6·3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투표한 이유로 '계엄 심판, 내란 종식'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4~5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투표자 1003명을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에게 투표한 시민 420명은 투표 이유를 계엄 심판, 내란 종식(2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직무·행정 능력(17%), 경제 기대(15%), 다른 후보보다 나아서(13%), 신뢰(9%), 정책·공약(9%),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해서(7%), 잘할 것으로 기대(7%), 경력·경험(7%), 정권 교체(7%) 순으로 꼽았다.
김문수 전 후보에게 투표한 시민 350명은 투표 이유를 도덕성·청렴 (33%), 이재명이 싫어서(30%), 신뢰·믿음직함·정직(28%), 국민의힘을 지지해서(8%) 경력·경험(8%), 정책·공약(8%), 진실함·거짓 없음(6%) 순으로 꼽았다.
한국갤럽은 "지난 5월 대선 후보 지지 이유를 물었을 때도 이재명 지지자는 경험과 역량에 기반한 국정 기대감, 내란 종식에 관해 많이 언급했다"며 "김문수 지지자는 주로 청빈함을 비롯한 개인 자질과 이재명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은 시민 430명은 사법 리스크·범죄 혐의(30%), 신뢰 부족·거짓말·진실하지 않음(18%), 도덕성 부족·사리사욕(14%), 과거 언행·논란(6%) 등을 이유로 들었다.
김 전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은 시민 500명은 계엄 옹호·내란 동조(30%), 국민의힘이 싫어서(19%), 신뢰 부족·거짓말(4%), 후보가 싫어서(4%)라고 했다.
한국갤럽은 "이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은 이유는 대부분 이 대표 개인 문제가 많았다면, 김 전 후보는 국민의힘이나 계엄 동조 등에 대한 이유가 컸다"고 설명했다.
투표 후보 결정 시기에 관한 질문에는 투표 당일·투표소에서(6%), 2~3일 전(4%), 4~7일 전(9%) 등 투표일로부터 1주 이내 결정이 19%를 차지했다. 2~3주 전(13%), 선거 한 달 이전(67%)이 가장 많았다. 2
0대 투표자 41%는 선거 전 1주 이내, 50·60대 약 80%는 한 달 이전에 투표할 후보를 정했다고 답했다.
투표 후보별로 보면 이 대통령 투표자는 대부분(88%) 투표 한 달 이전에 마음을 정했고,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선후보 투표자 중에서는 TV토론 후(1주 이내 32%, 2~3주 전 29%) 결정자가 많았다.
갤럽은 "20·30대 유권자는 선거 임박한 시기 돌발 사안에 영향받거나,지지 후보를 바꾸는 등 비교적 가변성이 크다고 하겠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 조사원이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로 걸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고, 응답률은 12.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