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투수 후라도의 완봉에 힘입어 '1안타 승리'라는 진귀한 기록을 쌓았다.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홈팀 삼성은 1회에 뽑은 1점을 끝까지 지켜내며 1-0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선발 등판한 아리엘 후라도였다.
후라도는 이날 9이닝을 책임지며 삼진 6개를 솎아냈고 단 2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만 내주며 단 한점도 주지 않고 NC 타선을 봉쇄했다.
투구 수는 99개에 그쳤고 최고 구속은 151km를 찍었다. 직구뿐 아니라 커터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투심까지 고루 섞은 완급 조절이 돋보였다.
삼성은 이날 1회말 단 하나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지만 1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김지찬의 볼넷과 류지혁의 몸에 맞는공으로 베이스를 채운 삼성은 도루와 폭투 등으로 무사 2,3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후 구자욱이 삼진으로 물러난 후 4번 타자 디아즈가 내야 땅볼로 아웃이 되는 사이 김지찬이 홈을 밟으며 1점을 선취했다
안타 하나 없이 만들어낸 이 귀중한 1점차는 경기가 끝날때까지 이어졌다.
6회말 구자욱이 안타를 쳐내긴 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고, 구자욱의 이 안타조차 없었다면 이날 삼성은 무안타 승리라는 '웃픈'(웃기지만 슬픈) 결과를 만들어낼 뻔 했다.
지난 2023년 뉴욕 메츠에서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한 후라도는 올해 삼성으로 팀을 옮겨 KBO 입성 3시즌 만에 첫 완봉승을 거뒀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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