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 득표로 서영교 꺾고 당선
"내란종식·민생회복·국민통합
세 트랙으로 대한민국 재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집권여당 원내사령탑에 3선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선출됐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국가정보원 출신의 '신친명'계 인사로, 민주당 핵심 정략통이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합산 결과 과반을 얻어 함께 출마한 서영교(60·서울 중랑갑)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당헌당규에 따라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첫 여당 원내대표로서, 정부·여당·대통령실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개혁 과제를 추진하는 한편, 여대야소 국면에서 다른 야당과의 협치를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블랙(요원)', '최종 병기'를 기치로 내걸고 선출된 김 원내대표는 26년간 국가정보원에 근무해 '정보통'으로 불린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갑 지역구로 처음 입성한 뒤 내리 3선을 지냈다.
지난해 총선에서는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당을 친명 체제로 재편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이재명 당 대표' 체제에서 수석사무부총장을 지냈고, 2023년 '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때도 비명(비이재명)계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처럼 비교적 강경하고 선명한 노선을 견지해해 왔다는 점에서 이재명 정부의 개혁을 뒷받침하는 데 원내 운영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원내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부족한 저를 원내대표로 선출해줘서 대단히 감사하다"라며 "집권여당의 첫 원내대표로서 부끄럽지 않게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내란종식, 헌정질서 회복, 권력기관 개혁을 한 트랙으로 민생회복과 경제성장을 또다른 트랙으로, 국민통합과 대한민국 재건을 또 다른 트랙으로 해서, 500만 당원, 167명의 동료 의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이재명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고 대한민국 재건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의 후임으로 약 1년 간 임기를 이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