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 득표로 서영교 꺾고 당선
"내란종식·민생회복·국민통합
세 트랙으로 대한민국 재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병기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병기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집권여당 원내사령탑에 3선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선출됐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국가정보원 출신의 '신친명'계 인사로, 민주당 핵심 정략통이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합산 결과 과반을 얻어 함께 출마한 서영교(60·서울 중랑갑)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당헌당규에 따라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첫 여당 원내대표로서, 정부·여당·대통령실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개혁 과제를 추진하는 한편, 여대야소 국면에서 다른 야당과의 협치를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블랙(요원)', '최종 병기'를 기치로 내걸고 선출된 김 원내대표는 26년간 국가정보원에 근무해 '정보통'으로 불린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갑 지역구로 처음 입성한 뒤 내리 3선을 지냈다.

지난해 총선에서는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당을 친명 체제로 재편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이재명 당 대표' 체제에서 수석사무부총장을 지냈고, 2023년 '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때도 비명(비이재명)계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처럼 비교적 강경하고 선명한 노선을 견지해해 왔다는 점에서 이재명 정부의 개혁을 뒷받침하는 데 원내 운영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원내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부족한 저를 원내대표로 선출해줘서 대단히 감사하다"라며 "집권여당의 첫 원내대표로서 부끄럽지 않게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내란종식, 헌정질서 회복, 권력기관 개혁을 한 트랙으로 민생회복과 경제성장을 또다른 트랙으로, 국민통합과 대한민국 재건을 또 다른 트랙으로 해서, 500만 당원, 167명의 동료 의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이재명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고 대한민국 재건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의 후임으로 약 1년 간 임기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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