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에도 닷새째 상승 행진
44.10포인트 오른 3021.84에 거래
2022년 1월 3일 이후 3년 6개월 만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 환율 급락
새정부 대규모 추경에 투심 개선
이차전지주 강세.'에코프로 형제' 급등

국내 증시가 비상계엄과 중동 지역 확전 우려 등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3000대를 회복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10포인트(1.48%) 오른 3021.84에 거래를 마쳤다.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4.10포인트(1.48%) 오른 3,021.84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4.10포인트(1.48%) 오른 3,021.84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이날 코스피는 8.78포인트(0.29%) 오른 2,986.52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보합권 내 등락을 반복하다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세에 잠시 하락 전환하기도 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잦아들면서 오름폭을 키워 오전 10시 45분쯤 3000.46에 거래되면서 3000선을 넘어섰다.

상승 전환한 뒤 오름폭을 키워 오전 10시 45분쯤 22.72포인트(0.76%) 오른 3000.46에 거래되면서 3000선을 넘어섰다. 

장중 30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22년 1월 3일(3010.77) 이후 처음이다. 

탄력을 받은 코스피는 3000을 뚫자마자 거침없이 상승했고 결국 3020선도 돌파하며 장을 마쳤다. 

마감가로는 2021년 12월 28일(3,020.24)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아울러 코스피 시가총액은 2471조814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64억원과 37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으며 개인투자자는 홀로 596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10위 내 종목은 모두 상승세를 탔다. SK하이닉스가 4.47% 상승한 것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4.81%)과 네이버(6.94%)도 급등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1.70%), LG에너지솔루션(4.81%), 한화에어로스페이스(0.43%), 현대차(1.45%), NAVER(6.94%), HD현대중공업(2.90%) 등이 모두 올랐다.

10위권에서 하락한 종목은 KB금융(-0.19%)이 유일했다.

중국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화장품주가 날개를 달았다. 한국화장품과 코리아나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토니모리(18.12%), 아모레퍼시픽(9.15%) 등 다른 화장품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증시는 아시아 증시에서 가장 강세를 보였다.일본 닛케이225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각각 0.22%, 0.10%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전날보다 14.6원 급락한 1,365.6원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장과 비교해 9.02포인트(1.15%) 상승한 791.53에 장을 마쳤다.

외인과 기관은 각각 479억원과 38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808억원 순매도했다.

에코프로비엠(12.21%), 에코프로(7.14%) 등 이차전지주가 급등했으며 알테오젠(0.78%), HLB(0.56%), 레인보우로보틱스(6.23%) 등도 상승했다. 

이번 코스피 상승세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이재명 정부 출범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새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 내부 요인이 투자심리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또 정부의 30조5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내수 부양 기대감이 지속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장중 상승폭을 키웠다고 봤다.

이어 "과거 대선 이후 한달 동안 주가는 평균 3~4% 상승했고, 1년 후 14~16%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 바 있다"고 덧붙였다.

또 외국인 투자자가 ‘Buy Korea’(한국 증시 순매수) 기조로 돌아선 점도 지수 상승을 이끈 한 요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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