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중원을 책임졌던 K리그1 FC서울의 미드필더 '기라드' 기성용이 포항 스틸러스로의 이적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축구계에 따르면 24일 기성용은 현재 소속팀 FC서울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 스틸러스와 이적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은 서울 유소년팀 출신으로 2006년 FC서울에서 프로 데뷔한 뒤, 곧바로 팀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이후 2009년 셀틱(스코틀랜드)으로 이적하면서 유럽 무대에 진출했고, 스완지시티·선덜랜드·뉴캐슬(이상 잉글랜드), 마요르카(스페인)를 거쳤다. 2020년엔 친정팀 서울로 돌아와 K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K리그에서 기록한 198경기 14골 19도움은 모두 서울 유니폼을 입고 만든 기록이다.
그러나 부상과 팀 전술 변화는 그의 입지를 급격히 흔들었다. 특히 김기동 감독이 부임한 이후 전력 외로 분류되는 분위기가 강해졌고 최근엔 사실상 결별이 임박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실제로 2021년부터 3년간 리그 35경기씩을 소화하던 그는 작년 아킬레스건, 올해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각각 20경기, 8경기에만 나섰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에도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자 기성용 측은 꾸준한 출전이 가능한 팀을 찾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차기 행선지로는 포항 스틸러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과거 FC서울에서 수석코치로 활동한 바 있고 김성재 포항 수석코치 역시 서울의 전신 안양 LG와 서울에서 선수와 코치로 활약했던 인연이 있다.
서울 구단 측은 "현재로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작별 수순에 돌입했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현재 포항은 2025시즌 9승 5무 6패로 K리그1 4위에 위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