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최저임금이 1만210원~1만440원 사이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상승률로 보면 1.8%~4.1% 오른 수치다.
최저임금위원회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0차 전원회의에서 공익위원들의 제안에 따라 2025년 최저임금을 1만210원에서 1만440원 사이로 좁혀 심의에 돌입했다.
하한선인 1만210원은 올해 최저임금(1만30원) 대비 1.8% 인상된 수치다.
이는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고려한 결과다. 반면 상한선 1만440원은 생산성 향상분 2.2%에 최근 3년간 물가상승률과 최저임금 인상률 간 차이 1.9%를 반영한 수치다.
이 구간 안에서 노사 양측이 각각 수정안을 다시 제출하면 위원회는 이를 바탕으로 합의 도출을 시도하거나 표결을 통해 최종안을 확정하게 된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극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부위원장이자 근로자위원인 이미선은 “새 정부가 노동존중을 외치면서도 최저임금 인상폭은 기대에 못 미친다”며 “공익위원의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이 부위윈정은 "촉진구간을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노동계는 심의촉진구간 제시에 대해 종종 비판적 입장을 보여왔지만 이 구간이 실제로 수정된 사례는 없었다. 지난해 최저임금 논의에서도 민주노총 위원 일부가 최종 표결을 거부하고 퇴장한 바 있다.
한편 윤석열 정부 출범 첫해에도 공익위원들은 전년도보다 460원(5.0%) 인상한 9620원을 제시한 전례가 있다.
현재 위원회는 마라톤 회의를 이어가며 논의를 진행 중이다. 법정 고시 시한인 8월 5일 이전에 최종 결론을 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