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자진 사퇴로 공석이 된 혁신위원장 자리에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임명했다. 안 의원이 지난 7일 사퇴한 지 이틀 만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윤 원장을 혁신위원장으로 모시기로 했다"면서 "중도보수를 대표하는 경제통인 윤 원장이 위원장직을 맡아 혁신 업무를 잘 이끌어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윤 원장에 대해 "처음부터 혁신위원장으로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었다. 어제 서로 대화하면서 혁신위원장 기꺼이 맡아주기로 확답을 받았다"며 "실패한 과거와 결별하고 수도권 민심으로 다가가는 정책 전문 정당으로 거듭나는 혁신 조타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혁신은 멈출 수도, 포기할 수도 없다"며 "당이 겪는 모든 갈등과 혼란이 향후 길게 보면 혁신의 과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신임 혁신위원장의 임기는 내달 31일까지다. 기존에 혁신위원으로 임명된 6명 중 사퇴한 안 의원과 송경택 서울시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계속 혁신위원으로 남는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또 사퇴 의사를 밝힌 송 서울시의원의 후임으로 배지환 수원시의회 의원이 추가로 임명됐다.
새 당대표를 선출할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황우여 전 대표가 맡는다. 선관위는 조만간 전당대회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전당대회는 다음 달 19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개최하는 일정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박성훈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오늘 아침 비대위에서 혁신위원장 인선과 함께 혁신위원 추가 선임, 전당대회 선관위 구성 등이 의결됐다"며 혁신위원회는 총 7인 체제로 구성되며, 현재까지 6명이 확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