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강·수산물 생산 감소… 경주 숙박객도 줄어

제조업과 수산업을 중심으로 생산이 감소한 가운데, 수출입과 건설투자 등 수요 지표도 대부분 뒷걸음질쳤다. 부동산 시장 역시 아파트 매매가격과 거래량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9일 발표한 ‘경북 동해안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5월 중 포항시, 경주시, 영덕군, 울진군, 울릉군 등 동해안권의 주요 제조업 및 수산업 생산 지표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조강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1.5% 줄었고, 포항 철강산업단지의 전체 생산액도 7.2% 감소하며 철강업 전반의 부진이 이어졌다.
수산물 생산량 역시 10.7% 줄며 수산업도 위축됐다.
서비스업은 지역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경주 보문단지 숙박객 수는 전년 동월보다 23.5% 감소했으나, 경북 동해안 전역 방문객 수는 14.3% 증가해 관광 수요 회복세는 일부 유지됐다.
수요 부문도 대체로 부진했다.
수출은 15.2%, 수입은 24.5% 각각 줄어 대외 교역이 위축됐고, 중대형 유통업체 판매액도 2.2% 감소하며 소비 심리도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투자 지표에서는 설비투자를 나타내는 자본재 수입이 2.3% 증가했으나, 건축 착공 면적은 전년 동월 대비 47.7%, 건축 허가 면적은 무려 71.9% 급감해 건설경기 둔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역시 하방 압력을 피하지 못했다.
5월 중 포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5% 하락했고, 경주도 0.3% 떨어졌다. 포항·경주 지역의 주택 매매 건수는 17.9% 감소해 거래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