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에 하루에만 20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며 누적 환자 수는 1200명을 돌파했다.
질병관리청은 9일 “8일 하루 동안 전국 516개 응급실에서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238명이며, 이 중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환자 수가 200명을 넘은 것은 이례적인 일로, 올여름 들어 가장 많은 수치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15일부터 가동된 온열질환 감시체계 누적 환자는 총 1228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86명)보다 약 2.5배 많다.
사망자도 8명으로 늘어 지난해(3명)의 3배 가까이 된다. 2011년 감시체계 도입 이래 지난해까지 누적 사망자는 238명이며, 이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자가 65.5%를 차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60대가 20.4%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50대, 40대, 30대 순이었다. 고령층(65세 이상)은 전체의 33.6%를 차지했다.
발생 시간은 오후 1시부터 5시 사이가 집중됐으며, 실외 발생이 전체의 80% 이상이었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이 있으며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폭염 특보가 이어지는 동안 야외 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통해 온열질환을 예방해야 한다”며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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