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27일 오전 11시 기준 대구와 경북지역을 비롯해  전남·전북·경남 일부 지역과 광주, 대구, 부산, 울산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27일 오전 11시 기준 대구와 경북지역을 비롯해  전남·전북·경남 일부 지역과 광주, 대구, 부산, 울산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연합뉴스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에 하루에만 20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며 누적 환자 수는 1200명을 돌파했다.

질병관리청은 9일 “8일 하루 동안 전국 516개 응급실에서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238명이며, 이 중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환자 수가 200명을 넘은 것은 이례적인 일로, 올여름 들어 가장 많은 수치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15일부터 가동된 온열질환 감시체계 누적 환자는 총 1228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86명)보다 약 2.5배 많다.

사망자도 8명으로 늘어 지난해(3명)의 3배 가까이 된다. 2011년 감시체계 도입 이래 지난해까지 누적 사망자는 238명이며, 이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자가 65.5%를 차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60대가 20.4%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50대, 40대, 30대 순이었다. 고령층(65세 이상)은 전체의 33.6%를 차지했다.

발생 시간은 오후 1시부터 5시 사이가 집중됐으며, 실외 발생이 전체의 80% 이상이었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이 있으며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폭염 특보가 이어지는 동안 야외 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통해 온열질환을 예방해야 한다”며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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