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정점에서 수용번호 ‘3617’로
3평도 아닌 2평 독방… 침대 대신 바닥 생활
전직 아닌 ‘일반 수용자’로, 두 번째 구속

윤석열 전 대통령이 10일 서울구치소의 일반 수용동 2평대 독방에 수용됐다. 이는 과거 대통령들이 수용됐던 3평대 방보다 좁은 공간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정식 수용 절차를 밟았다.
수용번호는 ‘3617’이며, 키와 몸무게 등 신체검사를 받은 뒤 카키색 미결수용자 복장으로 갈아입고 머그샷을 촬영했다.

수용된 독방은 약 2평 규모로, 내부에는 싱크대, TV, 접이식 밥상, 식기, 변기 등이 갖춰져 있다.
침대는 없고 바닥에 이불을 깔고 자는 형태다. TV는 KBS1, SBS, MBC, EBS1 등 4개 채널을 시청할 수 있다.
샤워는 공동 샤워실을 이용하며, 운동 시간은 하루 1시간 이내로 제한된다. 이동 시 다른 수용자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조정된다.
식사는 일반 수용자들과 같은 메뉴가 제공된다.
10일 점심에는 된장찌개, 달걀찜, 오이양파무침, 배추김치가 나왔고, 저녁에는 콩나물국, 고추장불고기, 고추, 쌈장, 배추김치가 제공됐다. 하루 식비는 5201원, 한 끼 기준으로 약 1733원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부터 일반 수용자와 동일한 수용 절차를 따르고 있으며,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는 중단됐다.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구속될 경우 경호가 제공되지만, 전직 대통령이 된 이후로는 경호 대상에서 제외된다. 서울구치소는 전담 교도관을 지정해 윤 전 대통령을 관리 중이다.
윤 전 대통령의 구속은 이번이 두 번째로, 앞으로 특검 수사와 내란 사건 재판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