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시간당 290원 오른 '1만320원'으로 확정됐다. 인상률로는 2.9% 상승한 수치다.

월 노동시간 209시간 기준 월 환산액은 215만6880원이다.

노·사·공이 합의해 최저임금을 정한 건 1988년 최저임금 제도가 시작된 이래 여덟 번째다. 특히 이번 결정은 2008년 이후 17년 만의 노사공 합의 사례다.

이번 결정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12차 전원회의에서 노사 양측과 공익위원을 포함한 23명의 위원이 의견을 모은 결과다. 민주노총 위원 4명이 회의에 불참했으나, 나머지 근로자위원 5명과 사용자위원, 공익위원이 함께 협의를 마무리 지었다.

심의 막판에는 공익위원들이 제시한 '심의 촉진구간'을 두고 논의가 집중됐다. 민주노총은 해당 구간이 지나치게 낮다고 반발하며 회의장을 이탈했고 이에 따라 한국노총 위원들만이 근로자 측을 대표해 수정안을 제시하며 협상을 이어갔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노사 간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던 가운데 공익위원들이 중재에 나서면서 협상에 실마리를 제공했다. 이어진 9·10차 수정안 논의 과정을 통해 노사 간 입장 차가 조율됐고 결국 공통된 안에 도달하며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