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력 부족에 발목…6년 만의 정상 도전 무산
3연패에 팬들도 떠났다…홈에서 또 무너진 한일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한일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한국은 일본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2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3전 전승을 거둔 일본에 우승컵을 내줬다. 2019년 이후 6년 만에 노렸던 통산 6번째 대회 우승 도전도 좌절됐다.
전반 7분, 나상호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아쉬운 장면이 연출된 직후 곧바로 실점했다. 1분 뒤 소마 유키의 크로스를 저메인 료가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일본이 앞서갔다. 저메인에게는 이번 대회 다섯 번째 득점이었다.
이후 한국은 일본의 강한 전방 압박에 고전했고, 전반 중반 수비 실수로 추가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주민규 대신 이호재를 투입하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으려 했지만, 결정력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이동경의 힐패스와 김문환의 컷백 등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후반 39분에는 오세훈의 헤더를 받은 이호재가 바이시클킥을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과 일본은 앞선 경기에서 나란히 중국과 홍콩을 꺾으며 이날 맞대결에서 승자가 우승을 차지하는 상황이었다. 골득실에서 밀렸던 한국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지만, 끝내 일본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3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2021년 한일 평가전과 2022년 동아시안컵에 이어 이번에도 고개를 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