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텍 전경. 포스텍 제공
POSTECH(포항공과대학교)이 국내 대학 최초로 ‘정년연장 조기결정제도’를 도입하고, 첫 수혜자 4인을 발표했다.

이 제도는 만 50세 무렵 우수 교원의 정년을 70세까지 조기 확정해 주는 파격적인 인사 정책으로, 기존 국내 대학의 정년인 65세보다 5년 더 연장된 것이다.

올해 시범 운영을 시작한 이 제도는 세계적 연구성과와 리더십을 갖춘 교원을 대상으로 하며, 전체 정년 보장 교수 중 30% 이내에서 선발된다.

첫 선정자는 △이현우 물리학과 교수(55) △정운룡 신소재공학과 교수(53) △한욱신 컴퓨터공학과 교수(53) △민승기 환경공학부 교수(52)로, 모두 각 분야에서 글로벌 연구성과를 인정받은 석학들이다.

이현우 교수는 차세대 정보소자 기술 ‘오비트로닉스(orbitronics)’ 분야를 개척했으며, 정운룡 교수는 웨어러블 기기 등에 활용 가능한 유연 전자 소재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한욱신 교수는 고성능 빅데이터 처리 기술인 ‘TurboGraph’를 개발한 데이터베이스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고, 민승기 교수는 극한 물순환 및 북극 해빙 소멸 예측 등 기후변화 분야에서 국제적 연구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POSTECH은 이번 제도 도입으로 정년 불안 없이 장기적인 연구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교수들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우수 인재의 안정적 확보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봉 POSTECH 교무처장은 “교수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지속적인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제도의 핵심”이라며, “연구자 중심의 학문 문화를 확산해 세계 수준의 연구 경쟁력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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