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호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대구와 경북지역에도 130~220㎜의 물폭탄이 쏟아지며 주민 435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8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경북 청도 223.5㎜, 대구 달성 171.0㎜, 경북 고령 132.0㎜, 대구 서구 131㎜, 상주 은척 121.5㎜가 쏟아졌다. 

 17일 오후 대구 북구 노곡동에서 119구조대가 보트를 타고 인명 수색을 하고 있다. 이날 갑작스러운 폭우로 노곡동 일대가 물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대구 북구 노곡동에서 119구조대가 보트를 타고 인명 수색을 하고 있다. 이날 갑작스러운 폭우로 노곡동 일대가 물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대구와 경북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는 18일 0시 30분을 기해 모두 해제됐지만, 19일까지 많은 곳은 2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어서 관계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비는 이날 오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으나 일부지역은 내일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대구·경북은 내일까지 50∼15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많은 곳은 200㎜ 이상 쏟아질 전망이다. 특히 경북 북부는 시간당 30∼50㎜ 이상, 경북 남부는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호우 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4시까지 대구소방안전본부로 접수된 비 피해 신고는 166건으로. 대구소방은 이중 89건에 대해 안전조치 했다. 

출동 현황은 배수 지원 23건, 안전조치 64건, 인명구조 4건 등이다.

전날  시간당 최대 40㎜의 폭우가 쏟아진 대구 북구 노곡동에서는 도로와 차량이 1m넘게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일부 주민들은 소방의 구명보트 등을 이용해 대피하기도 했다.

산사태가 우려된 대구 달성군 구지면에서는 주민 348명이 사전 대피 했다. 

침수 우려로 통제됐던 신천동로 중동교∼무태교 양방향은 이날 오전 6시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17일 대구 북구 노곡동 일대가 폭우로 침수돼 차량들이 물에 잠겨 있다. 대구 북구 제공
17일 대구 북구 노곡동 일대가 폭우로 침수돼 차량들이 물에 잠겨 있다. 대구 북구 제공

경북에서는 5개 시군에서 68세대 105명이 사전 대피했다. 

경북소방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토사·낙석, 도로 장애 등 167건에 대해 안전조치를 했다.

유형별 조치내용을 보면 토사낙석 14건, 주택 48건, 도로장애 76건, 간판 1건, 기타 37건이었다.

시군별 소방활동은 포항북부 21건, 포항남부 8건, 경주 11건, 김천 1건, 안동 3건, 청송 1건, 구미 9건, 영주 1건, 봉화 1건, 영천 2건, 상주 3건, 문경 3건, 경산 7건, 의성 2건, 청도 75건, 고령 5건, 성주 5건, 칠곡 8건, 예천 1건 등이다. 

전날 오후 청도에서는 토사유출로 인한 차량 및 건물 일부, 상수관로 2곳이 파손됐다. 

또 청도읍 초현리 지방도와 칠곡 신동 지하차도, 문경 가은읍 갈전리∼마성면 하내리 구간, 영천 고경면 오류리∼창하리 구간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경산 오목천 압량교와 청도군 원리 지점에 내려졌던 홍수주의보는 해제됐다.

 청도에 호우경보와 산사태경보가 발령된 17일 경북 청도군 청도읍 구미리 한 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있다. 연합뉴스
 청도에 호우경보와 산사태경보가 발령된 17일 경북 청도군 청도읍 구미리 한 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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