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시천면엔 나흘간 강수량 740mm
집중호우에 마을 침수·산사태 발생
소방당국, 산청군 전 군민 대피령
오후 1시 기해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19일 경남 산청군에 시간당 최대 100㎜에 육박하는 많은 비가 내려 전 군민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집중호우로 토사가 유출돼 1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19일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 마을에 일부 주택이 파손해 주민과 소가 대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 마을에 일부 주택이 파손해 주민과 소가 대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산청군 산청읍 부리마을에 집중호우로 다량의 토사가 유출되며 마을 주택 2채를 덮쳤다. 이 사고로 이곳에 머물던 20대 A씨와 70대 부부 등 3명이 실종됐다.

또 인근 산청읍 내리마을에서는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을 덮였다. 신 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곧바로 구조 활동에 나섰으며 해당 주택에서 40대 1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소방 당국은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집중호우로 인해 산사태·침수 피해가 이어지자, 소방 당국은 오후 1시를 기해 산청군에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국가소방동원령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을 때 발령하는 것으로, 전국에서 소방력과 인원, 장비 등을 지원받게 된다.

이에 따라 인근 충북과 충남, 대구, 경북 내 인원과 장비가 산사태 지역인 산청군에 동원된다.

산청군은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전 군민은 지금 즉시 안전지대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한편, 산청군은 지난 16일부터 나흘 동안 632mm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특히 산청군 시천면의 강수량은 740mm에 달한다.

9일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 마을에 폭우와 산사태로 일부 주택이 파손돼 있다.  연합뉴스. 독자 김규리 씨 제공.
9일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 마을에 폭우와 산사태로 일부 주택이 파손돼 있다.  연합뉴스. 독자 김규리 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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