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서 구호품을 기다리던 팔레스타인 민간인에게 이스라엘군이 총격을 가해 90여 명이 사망했다.

20일 로이터,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민방위대는 이날 가자지구 각지에서 유엔 구호품 트럭을 기다리던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향해 이스라엘군이 총격을 가해 9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구호소 물탱크 트럭 앞에 물을 받으려고 모인 팔레스타인 주민들. AP연합뉴스
지난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구호소 물탱크 트럭 앞에 물을 받으려고 모인 팔레스타인 주민들. AP연합뉴스

 

최근 가자지구에서 구호품을 기다리던 민간인이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날에는 36명이 숨졌다.

유엔 세계식량계획은 "이스라엘에서 넘어온 식량 트럭 25대가 가자에 진입하자 굶주린 대규모 군중에 둘러싸였고 총격이 이뤄졌다"며 "민간인이 인도주의적 지원을 받기 위해 모인 상황에서 어떤 형태의 폭력도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총격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즉각적인 위협에 대응한 조치였다"면서 구호 차량을 의도적으로 공격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가자지구에서는 지난 5월 말부터 거의 매일 배급소 인근에서 총격과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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