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경찰서에서 상봉식 가져

22일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월 A(39)씨가 실종된 친동생 B(당시 4개월)씨를 찾고 싶다며 여성청소년계를 방문해 유전자(DNA) 채취 등록을 했다.
그로부터 3개월만에 아동권리보장원으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데이터베이스에 A씨와 부모 유전자 계열이 일치하는 사람이 있다는 결과를 회신받았다. A씨는 지난 21일 경산경찰서에서 40여년 만에 동생을 만나게 됐다.
이날 상봉식에서 A씨는 B씨의 얼굴을 보자마자 어머니를 많이 닮아 동생인 줄 알아보았다며 “어머님이 생전에 동생을 그리워 하다 지난해 12월에 돌아가셨다. 오늘에서야 동생을 만나게 되니 꿈만 같고 조금만 더 빨리 동생을 찾았더라면 하는 후회가 든다”고 말했다.
동생 B씨는 “40년 만에 본명과 출생일을 알게 됐고, 친형을 찾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감동적인 가족 상봉식에 참석할 수 있어 뜻깊다. 앞으로 형제가 자주 교류하며 행복하게 잘 살아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한 실종자 가족 찾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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