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 갑질 의혹 등 논란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교수 시절 5주 동안 무단 결강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TV조선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지난 2017년 1학기 성균관대 겸임교수로 '비교가족문화론' 수업을 맡았지만 개강 한 달도 안돼 5주동안 수업을 하지 않았다는 당시 수강생들의 증언이 확인됐다.

수강생들은 강 후보자가 당시 음성 녹음 파일을 틀어 놓고 '대체 수업'이라고 해 황당했다고 전했다.

강 후보자의 무단 결강 사유는 정치 활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계약하고 나서 한 학기도 채우지 않고 문재인 대선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학교를 떠났고, 이에 무단 결강과 강의 중단에 대해 학생들에게 대면 공지나 연락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수강생이었던 졸업생 A씨는 "성균관대 교수로 강의를 3~4주밖에 안 했는데 그걸 한 줄 스펙으로 집어넣어서 사용하더라”며 “이렇게 무책임하셨는데, 그런 분이 장관직을 맡는다? 저는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강생들은 "당시에도 책임감 없이 교수직을 내팽개치는 사람이 어떤 정치를 하겠냐", "무의미한 수업에 등록금이 아까울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강의를 관둔 후 강 후보자의 태도에 대해서 학교 측 관계자의 증언도 있었다.

관계자는 "교수 사임 서류를 요구했더니, 강 후보자가 '바쁘다'면서 여의도 당사에 와서 받아가라"고 했다고 전했다.

TV조선 측은 이에 대한 의혹에 관해 강 후보자 측에 답변을 요구했지만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