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3일 더불어민주당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하루 더 실시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강 후보자는 지금 벌써 장관에 임명된 것처럼 부처 업무보고까지 받았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월권 아닌가”라며 “여가부는 후보자에 대한 불법적 업무보고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하며 민주당에 인사청문회를 하루 더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안규백·정동영·권오을·강선우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를 24일까지 재송부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데 대해 “국민을 우습게 보는 임명 강행”이라며 “입법권을 남용하는 의회 독재를 넘어 인사권을 남용하는 행정 독재가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규백 국장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14개월만 복무하면 끝나는 방위병 소집을 22개월 했다고 한다. 병적증명서만 제출하면 깔끔하게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데 끝까지 제출하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국방부 장관이 자기 병적 증명서를 제시하지 못한 사례는 처음이다. 자격 미달”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가족 태양광 재테크에 이해충돌 법안까지 제출한 정 후보자, 공직선거법 위반 상습 위반범인 권 후보자, 갑질 여왕 강 후보자는 차마 입에 담기조차 싫다”고 했다. 

아울러 “장관만이 아니라 이재명 정권의 인사 전반을 보면 인사 검증 시스템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은 최근 저서와 SNS를 한 번만 살펴봤더라도 임명할 일이 없었을 것이고,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정체불명 1인 연구소를 직함으로 삼아 살아온 막말 유튜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왜 이렇게 무녀졌겠냐”며 “검증 책임이 있는 민정비서관, 공직기강비서관, 법무비서관에 대통령 범죄에 대한 변호인단을 집어넣고, 인사 검증라인에는 성남경기 라인 측근을 꽂아 넣은 결과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물소 떼 작전’ 운운하지 말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람을 등용하는 인사 시스템을 바로 세우길 바란다”며 “그러지 않으면 국민의 분노가 이재명 정권을 향해 물소 떼처럼 달려드는 것은 시간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이번 수해 대응과 관련해 ‘세종시 재난 컨트롤타워가 작동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송 비대위원장은 “재난 컨트롤타워는 대통령실이라고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이야기 했다”며 “이제 와서 야당 소속 지자체장에게 컨트롤타워의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대단히 비겁한 태도”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가 어제 6개 지방자치단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지정한 것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특별재난지역 지정 추진을 촉구한다. 재난 예비비 선집행을 포함한 즉각적인 재정지원 방안을 추진해달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