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인사 실패 드러나”…공세 전선 전면 확대
최동석엔 “아첨혁신처장”…청문회 앞두고 전방위 압박 예고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이진숙·강선우 장관 후보자의 잇따른 낙마에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권오을 보훈부,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정조준하며 이재명 정부의 '인사 실패' 프레임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특히 안규백 후보자는 병역 논란과 해병대 사건 연루 의혹으로 집중 타깃이 되고 있다.

박민영 대변인은 23일 논평에서 “병적증명서 하나 제출하지 못하는 국방부 장관 후보자라니, 국군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라며 “증명서를 내고 떳떳하게 장관이 되든지, 당장 사퇴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압박했다.

안 후보자는 1983년 육군 단기사병으로 입대했으나, 당시 복무 기간인 14개월보다 8개월 긴 22개월을 복무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야당은 징계 여부 등이 담긴 병적기록표 제출을 요구했지만, 안 후보자는 “병역 행정상 착오”라며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자가 해병대 채 모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4일 비대위 회의에서 “수사기록이 회수되던 당일, 안 후보자가 임 전 사단장과 14분간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철규 의원은 통화도 하지 않았는데 무차별 압수수색을 당했다. 특검은 즉시 안 후보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자를 포함해 권오을·정동영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공식 요청하는 공문을 대통령실에 발송할 예정이다.

이들 세 후보자는 지난 14~16일 인사청문회를 마쳤으나, 국민의힘 반대로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지연되고 있다.

공세는 장관 후보자뿐만 아니라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송 비대위원장은 “최 처장은 친여 유튜브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의 20년 집권 필요성을 주장하고, ‘민족의 축복’이라는 표현까지 했다”며 “인사혁신처장이 아니라 ‘아첨혁신처장’인가”라고 비판했다.

김동원 대변인도 “인사가 망사(亡事)라는 걸 아부의 끝판왕 인사혁신처장을 통해 보여줄 작정이냐”고 날을 세웠다.

전날 보좌진 갑질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의원직 사퇴와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추진 중이다.

송 비대위원장은 “강 후보자는 피해자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도망치듯 사퇴했다”며 “근로기준법 위반 소지가 있는 사적 심부름 강요 등의 혐의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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